지난 수요일에 날이 참 좋았죠.
저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을 좋아해서 날씨가 좋은 날은 기분이 참 좋아요.
이번 주에 휴가를 하루 낼 생각이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수요일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라 되어 있어 수요일에 휴가를 냈습니다.
휴가를 내면 보통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와요.
이번 휴가 때는 양평으로 벚꽃 구경을 다녀왔는데, 양평에는 벚꽃이 아직 덜 피었더라구요.
벚꽃이 약 80%정도 피어 있었어요.
벚꽃 구경을 하며 드라이브를 하고 제가 예전에 자주 찾았던 '나무아래오후'라는 카페에 다녀왔어요.
나무아래오후는 가평에 있는 카페인데, 몇년 전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다가 발견한 카페에요.
그때 이 카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뒤로도 10번 정도는 방문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로스터리 카페가 흔해졌지만 몇 년 전만해도 로스터리 카페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로스터리 카페를 검색해 다녔고, 그때마다 성공했어요.
나무아래오후도 로스터리 카페로 직접 볶은 원두와 볶은 원두로 만든 드립백도 구입할 수 있어요.
오랜만에 찾아갔더니 나무아래오후도 조금 변해있더라구요.
베이커리류가 좀 늘어 있었어요.
제가 나무아래오후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카운터에서 보이는 이 실내 모습이에요.
정면에 보이는 유리가 액자처럼 바깥 풍경을 담고 있는데, 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겨울에는 건너편 집에 소복히 눈이 쌓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줘서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나무아래오후의 아쉬운 점은 메뉴 가격이 무지 비싸다는 것이에요.
전에는 나무아래오후 주변이 이렇게 번화하지 않아서 조용한 시골마을에 숨어 있는 카페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찾아보니 주변에 펜션도 많이 들어서고 풍경이 좀 바뀌었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좀 잃어서 아쉬웠어요.
몇년 전에는 일부러 자주 찾아오고 싶은 곳이었다면, 이제는 굳이 이 근처를 지날 일이 없다고 들리고 싶지 않은 카페가 되었습니다.
이제 예전 나무아래오후는 제 추억 속에만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분명 이 근처에 온다면 다시 나무아래오후를 찾을 것 같아요.
이번에 오면서 보니 나무아래오후 2호점도 생겼더라구요.
이 기다란 테이블 자리도 마음에 들어요.
주변에 애완견을 데리고 갈 수 있는 펜션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애완견을 데리고 놀러오는 사람들을 위해 강아지 쿠키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원두를 구입할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여기에 일부러 와서 원두를 사간적도 있었어요.
원두 가격도 조금 비싼 편입니다.
저는 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 해서 다시 양평으로 돌아갔어요.
이날 선택한 메뉴는 바닐라빈 라떼입니다.
제 입맛에는 커피가 좀 연해서 아쉬웠어요.
가평에도 벚나무가 참 많더라구요.
드라이브를 하며 벚꽃을 실컫 봤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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